금리상승·증시침체에 기업활동 위축...코스닥社 공시건수 7%↓

코스닥 1037p→651p 하락...증자 18%↓ 주식관련사채 발행 25%↓
 
M&A 위축으로 최대주주 변경공시 39%↓
 
주가방어 위한 자사주 취득 공시 49% 급증
 
컨설팅 효과에 불성실공시법인 2년 만에 100곳→44곳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2022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2036건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이에 상장기업 수가 1532개사에서 1611개사로 늘었음에도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7건으로 전년대비 1.8건 줄었다.
코스닥지수가 연중 1037포인트(p)에서 651포인트(p)까지 하락하고 사채발행규제가 강화되면서 증자(1024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02건) 공시가 각각 18%, 25.2% 감소했다.

실제 조달된 자금규모도 유상증자 5조5000억원, 주식관련사채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35.6% 감소했다.

금리상승,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신규사업 추진 및 영업활동 투자를 위한 타법인주식 취득(417건), 유형자산 취득(100건) 공시도 각각 13.1%, 28.6% 줄었다.

이밖에도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에 따른 인수합병(M&A)시장 위축으로 최대주주 변경 공시(132건)가 38.9% 감소했다.

반면 주가 방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603건)는 48.9% 증가했다.

배당기반 투자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현금 및 주식배당 공시(953건)도 24.9% 늘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860건)가 24건(-2.7%) 감소했으나 주주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발적 정보제공 노력으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90건)는 10건(+12.5%) 증가했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 대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시황관련 주가·거래량 급변 공시가 125건에서 25건으로 80% 급감했다.

전반적인 상장법인 기업활동 침체로 풍문·보도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27건(-43.5%) 감소했다.
‘기타 경영사항’ 공시(778건)는 주로 주식관련사채 취득 후 재매각(217건), 정기·감사보고서 제출 지연(88건), 특허권 취득(81건) 등 사유이며 전년 대비 330건(-29.8%) 감소했다.

자금조달 공시 감소로 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663건)도 전년 대비 289건(-30.4%) 감소했다.
거래소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자금조달 공시의 번복·변경과 관련한 불성실공시가 가장 많았으나 자금조달시장 위축으로 인한 발행공시 감소로 전년 대비 4건(-15.4%) 줄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의 경우 상장법인의 계약 체결 전 이행 가능성 등 점검 노력으로 불성실공시(9건) 14건(-60.9%) 감소했다.

이밖에도 타법인 취득·처분(5건), 소송(4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 제공(4건) 관련 불성실공시도 자주 발생했다.
현재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체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중소·혁신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2020년 25개사, 2021년 89개사, 2022년 76개사로 증가 추세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 개정·배포,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공시 번역서비스 개시 등 상장법인의 공시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