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5.18%... 작년 11월말 대비 0.35%p↓
기준금리 인상 영향은 제한적... "무조건적인 인상은 없을 것"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하자 하락을 거듭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5.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5.53%)과 비교하면 0.3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신한) 가운데 3곳이 이날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5.21%에서 5.00%로 0.21%포인트 인하했고, 다올저축은행은 'Fi 정기예금(대면)'을 5.25%에서 4.95%로 0.3%포인트 낮췄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5.10%에서 5.00%로 소폭 조정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종전 보다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 금리가 3.5%가 됨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상승세로 전환하더라도 그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해 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전달 대비 하락해 대부분 4%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현재 최고우대금리가 4.10%로 전월취급평균금리(만기12개월기준) 4.93%보다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전월 4.89%에서 현재 3.98%로 낮아졌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4.85%에서 4.00%로 인하,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4.95%에서 4.00%로 조정,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II는 3.95%에서 3.81%로 낮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한다고 해서 무조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지는 않고 당국과 업계 상황을 봐 가면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