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등 정책 확정된 바 없다"

금융위, 10일 한 언론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검토 중' 보도 즉각 해명

"향후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선행돼야 할 사안" 선 그어

일부 언론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외 인적분활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금융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금융위는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주식(자사주)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정책 방향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 언론은 지난해 다수의 소액주주 보호 정책을 내놓은 금융위가 올해는 자사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지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기업의 부당한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을 인용해, 금융위는 이 같은 논란들을 검토하고 보다 주주 친화적인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단 계획으로 올해 신년 업무계획에 자사주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 마련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가 지난해 물적분할과 내부자거래, 주식양수도 방식의 인수합병(M&A) 등에서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여러 제도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를 수립하고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