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안해…오해 소지 여론 수용"
김기현, 친윤주자로 입지 강화 전망…나경원 출마 여부 변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핵관의 '맏형'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왔다. 오늘 그 결단을 말씀드리겠다"라며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승리가 절실하고,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일말의 오해도 없어야 하며,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차기 당 대표의 요건에 대해 ▶대권 욕심이 당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될 것 ▶강력 대야투쟁 통해 정국 주도권 쥘 것 ▶대선 승리 어젠다를 이어갈 것 ▶보수정당 정체성을 강화할 것 등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저는 비록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연대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의 '친윤 당권주자'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변수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나 부 위원장은 현재 친윤계 당권주자 경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1일 발표된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SBS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무선 87%, 유선 13%, 응답률 14.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 부 위원장의 지지율은 24.9%로 1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