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앞두고 재구속된 김근식, 첫 재판서 "혐의 인정"

16년 전 아동 강제추행으로 재구속

2006년 미제사건 범인과 DNA 일치

만기 출소를 앞두고 16년 전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2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상습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근식 측 변호인은 “범죄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아저씨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 안 보낸다’고 말했다”며 일부분만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수법, 전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높다”며 “위치추적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근식에 대한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도 신청했다.

김근식은 2006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 복역 후 지난 10월 17일 안양교도소에서 출소 예정이었으나 출소를 하루 앞둔 10월 16일 ‘16년 전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재구속됐다.

그러나 범죄 발생 시기에 이미 김근식이 구금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지만 그 사이 추가로 2006년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미제사건의 범인 DNA가 김근식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