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 입찰 우선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JIP 컨소시엄이 지난 3분기 도시바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을 이유로 당초 160억 달러(21조2832억 원)였던 입찰가격의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컨소시엄 내부에서 아직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고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실망스러운 지난 3분기 실적을 이유로 이전 제안된 가치평가 금액에 대해 보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이달 초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5440만 달러(723억 원)에 불과하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소식통은 JIP가 이끄는 그룹은 자금조달 구조와 조건에 대해 대출 기관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JIP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도시바 대변인은 공정한 절차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2.9% 하락,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재 도시바 시가총액은 약 2조엔 대를 맴돌고 있다.
일본의 가장 상징적인 회사 중 하나인 도시바를 외국 기업에 넘기지 않기 위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난항에 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