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위, 벤처기업·투자업계·금융권 간담회... 중소·벤처 자금조달 지원 논의
金 "성장잠재력 있는 혁신적 벤처 지원, 민간자금공급의 마중물 역할 강화"
정책금융기관, 성장성 중심 심사 통한 자금 지원... 6조3000억원 규모 PG 신설
벤처대출, 기술력·성장잠재력 중심 심사... 담보·신용등급 낮아도 대출 단행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을 방문해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과 함께 창업·벤처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권의 투자 및 지원확대를 당부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위원장이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과 함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창업·벤처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권의 투자 및 지원확대를 당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이 성장잠재력 있는 혁신적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민간자금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성장펀드를 5년간 15조원 규모로 조성해 반도체, AI 등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매출 10억 달러·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혹한기에도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기업들이 창업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재무제표와 담보가치에서 벗어나 성장성 중심의 심사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6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벤처기업들이 초기 투자유치 이후 후속투자를 받기까지 자금이 부족한 기간에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대출에 0% 금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결합한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을 도입하기로 했다.
벤처대출은 기술력·성장잠재력 중심의 심사를 실시해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대출을 단행한다.
금투업권은 민간주도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통해 기업발굴, 엑셀러레이팅, 자금공급, 상장, M&A 등 창업·벤처기업의 전 생애에 걸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벤처기업과 상생모델 구축을 약속했다.
민간 은행권도 핀테크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도 기업발굴, 엑셀러레이팅, 자금공급, 상장, M&A 등 창업·벤처기업의 전 생애에 걸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벤처기업과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벤처업계의 애로사항을 공감하며 창업·벤처생태계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의 창업·벤처업계 간담회 모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날 벤처업계는 유동성 위축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강하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간자금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모회사와의 시너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혁신분야에 대한 자금공급과 모험자본육성에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금융위는 "우리경제의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관련 예산확보와 법률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 협력하고 벤처업계,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검토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