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8원 내린 1351.8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중국의 제한적인 코로나 봉쇄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더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원 내린 1351.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내린 1351.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하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의사록을 통해 각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주요 대도시 일부 고위험 지역 봉쇄가 진행 중이지만 전면봉쇄는 제한적이라고 알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됐다. 원화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주요 벤치마크 간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10년-3개월 금리차는 2007년 2월 이후, 10년-2년 금리차는 1981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장기금리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연준의 긴축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