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후퇴 명령한 수로비킨 총사령관, 러시아 내부서 해명 압박 거세져

최근 우크라이나 헤르손주(州)에서 대규모 후퇴를 결정한 러시아 군지도부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는 중이다. 특히 러시아군의 퇴각을 찬성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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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겟돈 장군'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수로비킨 최고사령관은 지난 9일 헤르손주와 드니프로강 서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대패할 것임을 예감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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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과 시리아 전투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는 수로비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오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서 전황을 지켜보던 수로비킨은 나중에 호기를 노려 전력을 재투입할 것을 요구하며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퇴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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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로비킨은 "8~10월까지 헤르손에서 9500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손실은 그것의 7, 8분의 1 수준이었다"면서도 "헤르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군이 제법 잘 방어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총공세를 퍼붓는 탓에 전선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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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로비킨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에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중이던 남부 지역에서 동부 지역으로 병력이 철수함에 따라 많은 인원의 러시아군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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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로비킨의 예상과 달리 전력을 재투입할 기미가 보이질 않자 러시아군의 철수가 올바른 결정이었느냐는 의문이 내부에서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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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의 정치철학자이자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두긴은 수로비킨에게 헤르손은 우크라이나가 지켜냈어야 할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다며 비난의 화살을 지속했다. 두긴은 지난 8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하는 소동에서 딸을 잃은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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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긴은 러시아의 민족주의성향 매체 짜르그라드와의 인터뷰에서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러시아군의 철수에 대해 반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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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크렘린궁 내부의 매파 성향 인물들 사이에서도 헤르손주를 탈환할 호기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현재 전력으로서는 당분간 헤르손주를 재점령하기 힘들 전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