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고생들 촛불집회 "윤석열차 카툰탄압"
"검찰이 지배하는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것"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청년이 가장 먼저 일어서"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서울시청 일대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1.12 사진:연합뉴스
김지선 촛불행동 강남서초지부 준비위원장은 용산소방관들을 향해 “용산소방관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국민들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편입니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진짜 책임자를 처벌하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2일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들었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국민의힘 규탄 및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1.12 사진:연합뉴스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중고생 촛불집회 탄압, 사과하라' '윤석열차 카툰탄압, 민주주의 만세'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는 "중고생 촛불집회는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14차 촛불대행진은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를 배려해 삼각지역 1번 출구 앞에서 개최했다.
사전 행사에는 오후 4시부터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의 주최로 ‘윤석열 퇴진 11.12 청년대학생 행동의 날’이 진행됐다.
◆…김수형 윤석열퇴진본동본부 서울시립대 지부장 사진:오마이TV 라이브방송 캡처
사회를 맡은 김수형 윤석열퇴진본동본부 서울시립대 지부장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청년 학생들이 가장 먼저 떨쳐 일어섰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전마당 행사가 4시 45분쯤 마무리되자 오후 5시부터 삼각지역 1번 출구 앞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 퇴진 14차 촛불대행진’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며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과 11일 사망한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김지선 촛불행동 강남서초지부 준비위원장은 용산서 전 정보계장의 사망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참사의 책임을 개인으로 몰고 갔기에 예고된 죽음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석태 장준하기념회 사상계대표 사진:오마이TV 라이브방송 캡처
하석태 장준하기념회 사상계대표는 “2022년 5월 10일자로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알코올에 중독된 대통령과 샤머니즘에 빠진 대통령 부인과 정치검찰로부터 나온다’, 69조 대통령 선서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아는 모든 검사들을 대한민국의 행정과 재정과 금융과 안보 요직에 임명하고 검찰이 지배하는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다’로 바뀌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갑자기 자격도 능력도 못 미치는 대통령직을 무려 6개월이나 누렸으니 이제 만족하고 물러나시라”라고 촉구했다.
벌짓미디어 유튜버 이한라씨는 “국민은 현정부에 당당히 요구한다"며 "'국가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국민의 목소리다. 국무총리 한덕수, 행안부장관 이상민을 즉각 파면하라! 경찰청장 윤희근, 서울청장 김광호를 즉각 파면하라! 서울시장 오세훈, 용산구청장 박희영 즉각 사퇴하라! 김건희를 당장 특검하라! 저들을 파면할 자격조차 없고 대통령 놀이만 하는 윤석열은 당장 퇴장하라!”라고 외쳤다.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전국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국민을 탓하고 이제는 꼬리자르기에 여념이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일말의 관심도 없고 책임질 의사도 없었던 이번 참사 때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너무나도 불안”하다며 윤석열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부터 숭례문 교차로 구간에서 '10만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오후 1시30분부터 민주노총 집회 참여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도로 양방향 차량 운행은 완전히 통제됐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서울시청 일대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1.12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민영화 중지', '이대로 살 수 없다','노조할 권리' 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오후 5시부터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도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