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산업 디지털혁신의 비전과 추진전략’ 세미나 개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보험연구원은 10일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보험산업의 디지털혁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보험산업 디지털혁신의 비전과 추진전략’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디지털전환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보험산업 디지털전환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해외 주요 보험회사의 디지털전환 추진 사례를 분석해 국내 보험산업 디지털전환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황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디지털전환을 통해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사업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정보 수집 및 분석 고도화, 경제주체 간 정보 교환 촉진 등을 통해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해 산업효율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다. 사업모형의 유연성을 높여 소비자, 시장구조 등 외부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요 보험회사의 디지털전환 추진전략은 중장기 경영전략과의 관계, 주요 실행방안 등이 유사하다”면서 “보험산업 디지털전환을 위한 정책과제로 범위의 경제, 규제 전환, 사업 재조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효과적인 디지털혁신 전략 수립 및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이상원 한화생명 팀장이 ‘디지털판매채널의 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화생명의 다이렉트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한 DTC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팀장은 “DTC는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마케팅을 의미한다”며 “제약회사에서 처음 시작된 DTC 전략은 제조업체가 유통단계를 없애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자체 온라인 몰이나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로 2021년 기준 DTC를 통한 매출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환경이나 감독규제 환경은 보험회사 관점에서 조금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사회 트렌드나 기술 변화로 디지털 채널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요소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한화생명의 DTC 플랫폼 전략은 내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중심으로 대출 및 퇴직연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판매전문 금융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DTC 플랫폼 회원에게 라이프사이클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보험 및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최고의 세일즈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황성환 신한EZ손해보험 실장은 ‘디지털 시대에 손해보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산업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따른 손해보험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성장동력,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황 실장은 “디지털전환으로 크기가 증가하거나 파급력이 커진 리스크 및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가 등장했다”며 “보험산업의 디지털혁신 과제로 기술과 데이터로 사후 보상에서 사전 예방으로 보험서비스 구조 변화, Value-chain별 디지털 프로세스의 혁신 및 서비스로서의 보험(Insurance as a Service; IaaS)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해 디지털 포용 정책,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기반 구축 및 규제개선 지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사례, 사회적 효익 등을 고려하여 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련 규제 완화 및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사용 근거 검토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손해보험의 디지털전환과 디지털환경에서의 새로운 보험서비스로 디지털 보험시장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