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20서 시진핑과 양측 '레드라인' 논의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각자의 '레드라인'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한 공개 연설에서 시 주석에게 대만 군사적 방어 의지를 피력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에게 충돌이 아니라 경쟁을 모색한다고 이야기 해 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시 주석)를 만나 얘기하고 싶은 것은 각자 레드라인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라며 "그가 생각하는 중국의 핵심 국익을 이해하고, 내가 아는 미국의 핵심 국익을 제시하고, 이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 결정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 독트린은 처음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다"라며 "대만 문제를 논의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또 "공정 무역과 역내 다른 국가와의 관계 등 다른 여러 의제들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질문에는 시 주석을 만나 일종의 양보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나는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 어떠한 양보도 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군축 관련해서는 "핵무기와 위치, 그 양 및 접근에 관한 대화는 논의해볼 만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G20 회의는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