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2일 '10만의 투쟁'으로 처벌...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
李 "각시탈男들이 '단소' 들고 현장 지휘했다는 說 돌아... 규명돼야"
李 "'수신호' 따라 인파 움직임 달라... 주먹 펴면 멈추고 쥐면 전진"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캡처]
경찰대 출신으로 경기지방경찰청장과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두 분이 돌아가셔서 애도 표시로 공지 올린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에게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민주노총 선전홍보실이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올린 애도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민주노총 홈페이지 캡처]
이 의원은 "일반 조합원이 아니라 아마 상당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했다. 그분들이 오셔서 사망했다는 부분이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또 다른 루머일까 이런 것"이고 "(애도) 글이 포함된 사진이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올라왔었다는데 이게 사실이냐를 확인했던 것"이라고 당시 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제 워딩이나 이런 것도 정확하게 확인을 안 하시고 아마 그 기사가 작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이 의원의 행안위 질의에 대해 "민주노총 음해를 넘어 희생자를 욕보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자신들이 뱉은 말에 반드시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응징할 것"이라며 "오늘 당신들이 저지를 만행을 전 조합원과 공유하며 11월 12일 110만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10만의 투쟁으로 노동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저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앞서 민주노총 '선전홍보실'은 지난 31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금속노조 고(故) 이OO 조합원님(실명 기재), 건설산업연맹 고(故) 김OO 조합원님(익명 기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공지를 올렸지만, 현재 해당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노총 선전홍보실이 지난 10월 31일에 올린 애도글. 오른쪽은 각시탈을 쓴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액체가 든 병과 단소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MBC 영상 캡처]
이 의원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10.29 참사(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민주노총 조합원 2명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상대로 "이게 사실이냐. 이게 홈페이지에 뜬 게 맞느냐"고 질의했다.
윤 청장이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방금 보여주신 화면과 같은 게 떠 있다고 저도 보고받았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옆에 각시탈 쓴 사람들이 '특정 정당 관계자'이며 '단소'를 들고 현장을 지휘했다는 얘기도 한다. 이런 내용들 확실하게 구명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을 재생하며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질의했다. [사진=MBC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런 영상들을 가지고 많은 국민들께서는 '여기에 대한 규명도 한 줌 남김없이 철저히 하지 않는다'는 의문들을 가지고 있다"며 "그 수사 촉구를 청장께서, 장관이 책임지고 규명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윤 청장은 "말씀하시는 부분 전체에 대해서 제가 직접 수사를 지휘하지는 않지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관련 기능에서도 이런 내용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