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우크라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 낮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튀르키예 NTV 방송 인터뷰에서 "핵무기 사용 결과는 엄청나기에 나토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바뀌고 있지 않다"면서 "핵전쟁에 승자는 아무도 없다. 핵공격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 군 수뇌부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술핵무기 사용 방안을 논의했으며 관련 정보가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지역을 포함한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핵무기는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공격이나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 재래식 무기가 동원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며 핵무기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