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EE Times
미국의 IT전문 매체 EE타임스(EE Times)는 미국이 반도체 및 과학법을 앞세워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것만 9개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고 기존 제조라인의 확장도 계획돼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공장이 건설되면 업계가 직면할 새로운 문제는 반도체 산업의 악명높은 호황 주기에 가동 시기를 맞춰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팹을 운영하고 지원하기에 충분한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가 도사리고 있다. 팹은 2~3년 안에 완공되고 새로운 장비로 채워지겠지만 운영과 지원에 요구되는 기술직원을 교육, 고용하는 데는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중 일부는 대학을 새롭게 졸업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CHIPS 및 과학법에는 관련 연구를 NSF, DoE, DoC, NIST, NASA를 포함한 여러 미국 정부 기관에 지원할 1700억 달러가 배정되어 있다.
대학은 보조금 및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 혹은 국가 연구실과 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 자금의 일부를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새로운 대학원생이 배출되고 팹을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회사들도 인재양성에 나선다. 예를 들어 인텔은 9월에 오하이오 반도체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1770만 달러를 투입해 오하이오 주내 80개 이상의 대학과 협력, 8개 인력 양성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 내에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을 모두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CHIPS 법 초안에서 삭제된 엔지니어링 및 반도체 제조 교육을 받은 고도로 숙련된 이민자를 위한 H-1B 비자를 늘리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비자를 완화하더라도 반도체 제조라인의 세계적인 용량 증가와 엔지니어링 인재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어 궁극적인 인력 부족은 해결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