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3% 성장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설명회에서 “일상회복으로 인한 대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됐고 반도체 및 기계 제조, 선박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면서 전기대비 성장했다”며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다”고 말했다.
3분기 0.3% 성장률이 시장예상보다 좋았으나 연말로 갈수록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전망치인 성장률 2.6%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3분기 성장률은 조사국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 수치”라며 “금리상승, 물가 등 요인으로 민간소비 회복세는 완만해지겠지만 4분기 0% 정도 성장률이면 전망치인 연간 2.6%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역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황 국장은 “지금까지로 보면 민간소비 중 카드사용액 증가 폭은 둔화됐으나 수준은 여전히 높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며 “11월 하순 조사국이 대외여건 변화를 종합해서 경제전망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 시 2.6% 달성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품목별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0%를 중심으로 소폭 플러스(+), 마이너스(-) 시 달성 가능하다”며 “속보치 숫자이고 기초자료를 보고 잠정치 발표 때 정해져야 하는 측면도 있어 범위를 정확하게 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