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금융위원장, 파월에게 '고용보호' 촉구 서한 보내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신중한 통화정책 시행으로 고용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상원금융위원회의 셰러드 브라운 위원장(민주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으로 "물가상승과 싸우는 일이 당신의 일이면서 동시에 완전 고용을 해야 하는 것도 (정부와) 당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연준의 조처가 물가상승 주요 원인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통화정책의 결과로 단기 성과와 강력한 고용시장을 흔드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3.75%~4.00%까지 오르게 된다.

브라운 위원장은 파월과 연준에게 금리인상을 늦추거나 중단하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 중앙은행의 동시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고려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영향으로 차입비용과 현 3.5%인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연준 목표 물가상승률 2%보다 3배 이상 높은 물가를 잡는 것이 고용시장을 장기적으로 지킬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간선거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있고 1주일 뒤에 열린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코로나19대유행 대규모 재정투입 등이 강한 물가상승세를 만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기업의 지나친 욕심과 공급망 병목 탓으로 돌리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이 강력한 수요와 공급 제약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이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