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또 자국 주택가 추락 사고…조종사 2명 사망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자국 영토 주택가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일주일 사이에 벌써 2번째 추락 사고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를 인용,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가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에서 두 가구가 사는 2층짜리 주택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숨졌다. 해당 주택에는 두 가구가 살던 곳으로 전해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코브제프 주지사는 전했다.

인구 60만명의 이르쿠츠크는 이르쿠츠크주의 최대 도시이자 산업 중심지로, 러시아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SU-30 전투기 생산공장이 이 지역 내에 있다.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내고 사고기가 공군에 인도되기 전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며 무기는 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락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사고기가 거의 수직으로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7일 러시아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추락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당시엔 러시아 SU-34 전폭기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엔진 한쪽에 불이 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도시의 아파트에 추락해 15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AP통신은 통신은 이날 전투기 추락이 지난 2월 24일 개전 후 11번째 발생한 비전투 사고라고 집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군용기의 출격 횟수가 늘면서 추락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