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11주년 국경절(쌍십절) 행사에서 "최근 몇년 간 중국 당국의 군사적 위협과 외교적 압력, 무역 방해 증대와 중화민국(ROC·대만)의 주권을 지우려는 시도가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해온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만 인민과 정치권의 공통 인식은 주권과 자유민주주의 생활 방식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과)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또 "나는 무력대결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에 있어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베이징 당국에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이성과 평등, 상호 존중 하에서만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 발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정해신침(定海神針·어떤 상황을 안정시키는 신비로운 침, 중국 고대소설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孫悟空)의 무기인 여의봉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 양안 관계가 개선·발전할 수 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등지면 양안 관계는 긴장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문제이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라며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광활한 공간을 만들길 원하지만 대만 독립·분열 활동에는 결코 어떠한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