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불황에도 ASP 상승과 매출 신장세 계속

시황이 악화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전력 반도체 부문은 ASP 상승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회사 IC인사이츠는 2022년 공급 부족과 소비자 제품 단말기 부족으로 인해 전력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11% 상승하고 이에 따라 판매량 또한 같은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력 반도체 출하량이 13% 증가하고 병목현상(수급불균형)으로 인한 ASP(평균판매단가)까지 8%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ASP는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증가한 11%를 기록,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반도체 가격은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과 함께 봉쇄가 이어지면서 많은 시스템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상승했다.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에도 불구하고 전력 반도체와 함께 여러 단말기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범용반도체의 공급 부족에 따라 ASP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와 평균판매 가격의 4%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2% 감소한 240억 달러에 그치면서 그간 이어진 상승세는 멈추겠지만, 2024년 또 다른 성장주기가 시작되며 2026년까지 연간복합성장률(CAGR) 5.5%, 매출액 289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