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마이크 윌슨(Mike Wilson)은 3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글로벌 미국 달러 유동성이 좋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 위험지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연준이 현재의 매파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도 영란은행과 유사한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임박했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변경에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영란은행이 금값 급등을 막기 위해 장기 채권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섰던 것처럼 연준도 비슷한 방식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 방법은 금리 인상의 중단이든 완전한 양적 완화이든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윌슨은 “첫 번째 질문은 미국 달러 강세가 언제 미국의 문제로 대두되는가의 시점이겠지만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가격(달러 강세) 조치가 계속되면 결국 연준이 손을 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잠정적인 중심축(정책변경)에 너무 많은 주식이나 투자상품에 자금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즉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연준의 정책 완화에 따른 상승효과를 능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감소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쇄, 미국 달러 급등, 금리 인상, 유럽 경제 약세 등 기업들이 최근 몇 달 동안 닥쳤던 거시적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는 “이러한 요인이 유발하는 불확실성이 가이던스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는 수익 추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금까지 선행 수익 추정치가 6월 중순 이후 단 1%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 기대치의 예상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