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IS(이슬람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군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입구로 접근하던 자폭 테러범은 탈레반 대원에 의해 사살됐다. 하지만 자폭범이 폭탄을 터트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부는 폭발 테러로 인해 자국 대사관 직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숨진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통신은 폭발 테러로 15명에서 20명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중 대부분은 비자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시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파키스탄 등을 포함해 카불에 대사관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 대사관을 공격한 테러에 대해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집권한 뒤로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 공세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탈레반 고위 성직자 셰이크 라히물라 하카니가 이슬람 학교에서 자폭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고, 같은 달 17일에는 시디퀴야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