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5선 의원 이상 의원 구성…국무위원도 참여"
5선 이상민 "상설 기구화 필요" 발의 준비
안철수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도 담아내야"
주호영 "당내 분위기를 극복 할 수 있을지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2022.8.19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거론된 ‘여야 중진협의체’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제안하자 "좋은 방안인 것 같다. 필요한 국무위원들을 출석시켜 참여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야 중진 협의체, 개헌 관련 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중진협의체에 대해 “5선 의원이 여야 6명씩 동수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5선 이상부터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거기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필요할 경우 민생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여해서 토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도 이 구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굉장히 관심을 표명하면서 ‘좋은 방안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거기에 ‘독일의 현안조정회의처럼 필요한 국무위원이 참석해서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회의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8.21 사진:연합뉴스
김 의장은 가동되는 시기에 대해선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규정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구성해서 운영만 하면 된다"며 "정기국회라도 당연히 시작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가기 전에 부의장 두 분과도 의논했더니 대찬성이었다”며 “어제 저녁 여야 원내대표와도 의논했더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국회 규정을 근거로 바로 가동할 수 있다면서 협의체를 통해 국회의장의 중재권을 균형있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찬성을 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툭하면 마비되는 국회의 운영도 국회의장단과 교섭단체라는 현재의 제도만으로는 더욱 한계가 보일 수밖에 없다"며 "여야 모두 국회 운영의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야 중진협의체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만 “각 당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초선의원들, 청년정치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여당으로서야 여야 중진 협의체가 잘 가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다"며 "중진 협의체가 제대로 활동을 하면 이제 여의도에 정치가 되살아났다는 그런 평가가 나올 텐데 제발 좀 그렇게 됐으면 우리 여당으로서는 적극 바라는 바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 중진들이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하는 게 있지만 당내 분위기 때문에 자기 당에서 적극 견인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면서 "과연 민주당이 이런 걸 극복 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여야 중진협의체 구성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여야 중진협의체' 기구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중앙선관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6.28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투데이와 이날 통화에서 "(협의체는) 항시적으로 작동되고 실제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 독일, 핀란드 등 기구를 참고해 준비 중이며 한 달 내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우리 국회사를 보더라도 정치가 잘 작동될 때는 물밑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서 대화가 활발했다"며 "여야 간 중진들이 개별적이든 다자 간이든 활발히 의견을 나누는 채널이 상식적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