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통역사 실수 이어지자 직접 영어로 대화 나서

18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통역사에 답답함을 느껴 직접 영어로 말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세계연합(UN･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
그런데 대화 도중 통역사가 문장의 일부를 계속해서 빠뜨리면서 통역하자 젤렌스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영어로 대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는 반드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금 전) '가능성'이라고 얘기했다", "'매일 같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폭격이 이어지므로 해결될 수 없다'고 얘기했다"는 식으로 통역사를 향해 자신이 언급한 내용을 계속해서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어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Slava Ukraini)"이라고 말한 것도 통역사가 제대로 듣지 못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 번 더 강조해주어야 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역이 잘못됐다고 지적해주자 통역사는 그제서야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통역을 수정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대화에서 통역사의 실수를 정정하면서 "고맙다. 중요한 내용이었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