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소송 '패소' 대비 테슬라 주식 9조원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와 법정 싸움에서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테슬라 주식 69억달러치(약 9조원)를 매각했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번 인수 합의를 강제로 끝내고 일부 파트너가 승인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 테슬라 주식을 급하게 파는 일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트위터를 7월 초 440억달러(약 58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던 합의를, 트위터가 가짜 계정 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기했다.

트위터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머스크는 트위터가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맞고소했다. 관련 소송 재판은 10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머스크는 관련 트위터 글에 달린 '테슬라 주식 매각이 끝났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트위터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시 테슬라 주식을 사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 주식 85억달러치(약 111조원)를 매각하며,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기존 안대로 인수해야 하거나 위약금을 물 경우 더 많은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