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블랙록, 암호화폐 시장 진출... 비트코인은 3000만원대

코인베이스, 블랙록에 코인 거래와 수탁,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제공

9조5700억달러(1경2464조원)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4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투자관리 플랫폼인 알라딘에 코인베이스 프라임 서비스가 제공된다.

알라딘을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는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식 매매와 공매도를 위한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조셉 샬롭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십 책임자는 "첫 시작은 비트코인부터"라며 "당사 고객은 앞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1분기 코인베이스가 기록한 3090억달러(402조원)의 거래량 중 4분의 3을 기관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이 회사의 5월 주주 서한을 인용해 전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이러한 1만3천 기관투자자 고객을 보유한 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블랙록과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최근 24시간 동안 16% 이상 급등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다만 이 회사의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배런스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건 없다"면서 "이번 서비스는 블랙록 고객 중 코인베이스 이용자에게만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돌레브는 "이날 주가 움직임은 가격이 하락할 걸로 보고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반대로 주가가 올라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크게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2만2531달러로 3.41% 급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4분 업비트 기준 가격은 1.40% 하락한 3027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0.41% 상승한 1만2720.5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4151.94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0.08% 밀렸다.

코인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30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