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달 1~5일 여름휴가 "재충전하면서 국정 운영 구상"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취임 후 첫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휴가 동안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그동안 취임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부총질’ 문자 파문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내내 국정운영을 구상하면서 정국을 타개할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경호상 이유로 일단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역 민생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중에) 민생 현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 일정을 예정했던 곳은 역대 대통령들도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해 왔던 거제시 저도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가 타결되기 전인 지난 19일 출근길 문답에서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휴가 기간  7차 핵실험이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근무기간이든 휴가기간이든 똑같은 방식으로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대통령 휴가 일정에 맞춰 실장들이나 수석들도 (휴가)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참모진이) 심기일전해서 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