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文정부 겨냥 사정감사' 보도에 "정치적 목적 없다"

세계일보 등, 5일 ‘문재인 정부 겨냥 동시다발 사정감사’ 보도

감사원 "감사계획에 따른 감사,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 반박

여당도 '사정 감사' 보도에 동감... 논란 사그러지지 않아

감사원은 6일 '문재인 정부 겨냥 동시다발 사정감사 나선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계획에 따라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도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5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원의 '전방위 사정 감사'가 본격화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해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감사 사안 상당 부분이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전부터 문제 삼았던 것으로 감사원은 감사 배경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야가 한창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안이 대부분이어서 정치적 중립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날 일부 피감기관의 반발을 질타하며 감사원에 힘을 보탰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한 감사원 감사 현황에 대해 ▲세수 추계 실패 관련 진상조사(기획재정부) ▲경찰국(가칭) 신설 논의 및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속 정기 감사(행정안전부) ▲투표용지 소쿠리·쓰레기봉투 수거 사건 진상 조사(중앙선관위)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정부 대응태세 조사 감사(해경·국방부) ▲여권의 한상혁 위원장 사퇴 압박 속 정기 감사(방송통신위) 등을 열거했다.

감사원은 입장 표명에서 "기사에 따르면 감사원은 '선관위',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세수 추계',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감사 배경의 정치적 중립 논란이 우려된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미 올해 연간 감사계획에 반영되어 있던 감사사항"이라면서 "'선관위',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등은 국민적 의혹이 큰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의 운영과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항으로서, '감사원이 꼭 해야 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감사원의 기본 임무"라면서 "따라서 감사원이 전방위 '사정 감사'에 나섰다거나 감사 배경에 정치적 중립 논란이 우려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반박했다.

야당에서는 감사원이 최근 실시한 감사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주장하며, 언론 보도에 동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감사원이 '기관 정기감사으로 감사 착수 시기는 자료수집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사정 감사'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