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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위클리 마켓 이슈]

화두는 ‘경기침체’...美 연준 발언에 귀 ‘쫑긋’

  • 보도 : 2022.06.20 16:14
  • 수정 : 2022.06.20 16:14

22~25일 파월 의장 청문회, 연준 위원 기자회견
연준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주목’
“물가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침체 우려 확산 중”

조세일보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건물. 로이터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통화 긴축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해 22일 은행/주택/도시위원회,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보고를 앞두고 있다. 파월은 선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상으로 고용, 투자, 소비 등 실물경제가 견조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문회를 통해 연준이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배경과 향후 금리인상 속도,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월 FOMC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할지도 관심사다. 성장률 전망 하향, 실업률 및 물가전망 상향, 점도표 수정 등의 배경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언급도 예상된다.

이밖에 22일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리치몬드 연은 총재, 23일 시카고 연은 총재,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치몬드 연은 총재, 25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기자회견이 다수 예정돼 있다.

앞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제어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들이 어떤 발언을 할지 눈길을 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물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침체 가능성은 낮추려는 발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24일 대형은행 34곳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상의 경기침체에서 포트폴리오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조사한 것으로, 실물경제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는 상업용 부동산 및 기업부채 시장의 스트레스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 PMI, 경기침체 공포심리 잠재울까

연준의 긴축 행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과 유럽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등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공포심리를 후퇴시킬 변수가 될지 눈길을 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은 서비스업이 선방하고 제조업이 악화하는 반면, 미국은 제조업이 양호하고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일 것”이라며 “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부담이 유로존 제조업 회복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의 경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이후의 정보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며 “소비심리의 추가 악화보다 중장기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하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 피크아웃(고점통과) 기대보다는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는 후퇴했다”며 “실제 경기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연준의 긴축이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불안감이 재차 조성되는 모습”이라며 “물가 피크아웃 기대가 재차 형성되지 않는 이상 연준의 공격적 인상 유지를 베이스 전망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애틀란타 연준이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0%로 하향 조정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올해 상반기가 침체 국면에 해당한다”며 “침체까지 볼 정도의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고 봤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최근 유입된 경기침체 공포는 현재 경기상황을 너무 앞서간 것으로, 당분간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투자심리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기정사실화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서 등락 중”이라며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만으로도 반등이 가능한 권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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