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버리지 청산 진행…1,300만원도 위험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 제프리 건들락(Jeff Gundlach)이 비트코인 시장의 붕괴로 1,300만 원(1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채권투자의 귀재(별명, 채권왕)로 억만장자인 그는 비트코인을 2,600만 원(2만 달러) 이래로 떨어뜨리는 데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Three Arrows)와 가상화폐 대출회사 셀시우스(Celsius)의 재무건전성 문제가 촉매제였다고 지적했다.

15일 CNBC 클로질 벨 인터뷰에서도 3만 달러와 2만 달러 수준에 빗대 이전 3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차트를 기준으로 20달러가 무너질 것을 예측했고 실제로 일어났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추세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자들에 대한 청산이 진행되는 것 같다“라며 ”나는 비트코인이 2,600만 원(2만 달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부정적이며 1,300만 원까지 내려가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가상화폐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향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시장의 붕괴를 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먼저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Three Arrows)의 향방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었다. 15일 쓰리 애로우 최고경영자 수 주(Su Zhu)는 트위터를 통해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중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리 애로우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신탁) 상품을 꾸준히 보유 중으로 이와 관련 더 블록은 16일 대출기관의 청산금액이 4억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파산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선도적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셀시우스(Celsius Network)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며 파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가격이 폭락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시적인 시스템 중단과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달러화 연동 해제, 자매 토큰이라 할 수 있는 루나(luna) 붕괴 등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흔든 일련의 사건은 ‘죽음의 순환고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비트코인 회사 NYDIG 분석가들은 가격이 더 추락한다 해도 아직 바닥이라 단정할 수 없다며 ‘반감기’를 고려한 최저점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 최소 6개월 이상 시장이 냉각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냉정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