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소설가에서 진보-보수 진영 넘나드는 정치인으로 변신
4선(選) 중진 의원에, 靑비서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 지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대통령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내정자는 1953년생으로 이대부속고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중앙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이후 1981년 문학사상에서 소설 ‘바람과 박제’로 신인상 수상 후 문단에 등단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5년 정도 이민생활을 한 김 내정자는 귀국해 소설가, 기자,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199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1995년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16대 총선기획단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해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됐고, 2002년 제16대 대통령 노무현당선자 기획특보로도 활동했다.
이후에도 열린우리당 17대 총선기획단 단장을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으로 4선 의원이 됐다.
김 내정자는 민주당 당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 진보 진영의 정치인으로 활동했고, 또한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2022년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양 진영을 오가며 정치적 입지를 확장했다.
한차례 이혼 후 만남 배우이자 방송인인 최명길씨와 재혼했다. 또한 그는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를 작사가로도 알려졌다. 현재 화개장터 노래비가 소재한 경남 하동군에서는 조영남 측의 동의로 김한길 작사, 조영남 작곡 노래로 위 노래비를 정정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1일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지금은 총으로 싸우는 전시가 아니지만 국제적 위기와 국내적 정치‧경제‧사회 이런 위기들은 전시와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며 "코로나 위기는 힘들게 사시는 분들한테 전쟁과 다름없는 큰 고통을 수반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하나 된 단결과 국민의 통합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통합위원회는 새 정부가 국정을 수행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당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모아나갔으면 좋겠다"며 "세대, 계층, 지역을 통틀어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