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월 '금리인상 속도 높일 계획 없다'에 안정감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단번에 가장 높은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우려와 달리 비트코인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단기 금리를 0.75% 인상을 결정한 후 “분명히 말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를 높임으로써 경기침체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침체를 피하기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단일 회의에서 금리를 0.75% 인상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현재 미국 금융시장의 단기 차입금리는 1.50%~1.75% 사이에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는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 근접하게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문제는 연준의 이러한 노력과 달리 경제학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회의 후 발표된 연준의 전망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3.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 직원들이 경제활동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2.5%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ING 이코노믹스는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로 더 빠르고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경창륙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경착륙은 연준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며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킴에 따라 실업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 파월 의장도 “쉽지는 않겠지만 이 방법 밖에 없다”라며 “국민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7월 26일~27일로 예정된 다음 금리 결정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라며 “우리의 정책은 적응적이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해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붕괴위기에 처했던 가상화폐 시장도 전일 대비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말 5.2%로 떨어진 후 내년 2.6%까지 내려간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