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한 해 동안 핵개발 연구비로 '8290억원' 지출

국제 반핵 단체 ICAN '2021년 글로벌 핵무기 지출' 보고서 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로이터)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핵개발 연구 비용으로 미화 6억4200만달러(약 829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국제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은 '2021년 글로벌 핵무기 지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현재 약 20개의 조립된 핵무기를 보유 중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위기와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북한은 1분마다 1221달러(약 158만원)를 핵무기 개발 비용으로 투자한 것이다.

전세계 국가별 핵개발 투자 지출액은 미국이 442억 달러(56조9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중국(117억달러･15조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86억달러･11조원), 영국(68억달러･8조7천억원), 프랑스(59억달러･7조6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북한은 6억4200만달러로 보고서가 밝힌 핵국가 9곳 중 9위를 차지했다.

현재 북한은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가 제기돼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미 정부 당국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박진 외교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한미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