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혁신위, '국민 기대 부응할 개혁' 가능할까? 

최재형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대비하는 정당 혁신안 만들 것"

국민 기대 부응 혁신 위해 "당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 강조

혁신위 규모 15명으로 확대... "내주중 구성 마치겠다" 의지 밝혀

청년·여성 쿼터제엔 "혁신위에 들어올 수 있는 방안 생각 중"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0일 혁신위 운영과 관련 "국민이 기대하시는 정당의 모습,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혁신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방문해 혁신위 관련 논의후 기자들과 만나 "2020년 총선 이후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혁신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당 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당대표나 지도부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당 최고위원의 추천이 확정되는 대로 다음 주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혁신위 출범시기에 대해선 "최고위원들의 혁신위원 추천이 확정되면 추가 선정을 거쳐 다음주에는 혁신위원 구성을 마쳐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 규모에 대해선 당초(9명) 규모보다 대폭 확대한 15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외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영입도 고려중임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최고위원 추천으로만 구성한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당 외부에서도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당내 신망을 받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분도 혁신위에 들어올 수 있다. 청년이나 여성들이 혁신위에 들어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인원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개혁적 성향임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관련해 "최고위원의 추천인원만 가지고 하는 것은 혁신위 성격에 비춰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위원장이 선정하는 위원들을 추가로 선임해서 혁신위 구성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여성 쿼터제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이 어떻게 추천할 지를 보고, 그런 부분이 충분하게 되면, 제가 추천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좀 달리 볼 수도 있지만 그게 부족하면 청년·여성들이 혁신위에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조언을 들은 데 대해선 당 원로이고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 맡아 당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찾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혁신위 구성에 관해서 구체적 말씀을 부탁드렸던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읏다.

앞서 지난 3일 최 위원장은 이 대표와 회동을 통해 위원회가 다뤄야할 영역이나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최 위원장은 그동안 모호했던 공천 관련 규정을 재정비해서 '예측가능한 공천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원의 기준을 '개혁적인 성향과 마인드를 가진 신망 있는 인사'라고 규정한 뒤, 가급적 빨리 혁신위가 출범했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혁신위는 최대한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취지로 인원 구성도 자유롭게 구성하시고 규모도 자유롭게 판단하시라"고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전날(9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해당(害黨) 행위를 한 이준석이 윤리위원회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이준석의 '국민의힘 사당화 놀음'에 동조"하고 있다고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