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 전적으로 인사권자 권한... 많은 고민 했을 것" 감싸
인수위 백서 관련 "尹대통령, 굉장히 만족... 나라 잘 만들겠다" 밝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인수위에서 집필한 백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수위 백서 관련 브리핑을 가진 뒤 기자들이 관련한 질문을 하자 "저도 선거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좀 더 파악해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이라며 "이렇게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장단점,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계시니 그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윤 대통령을 감쌌다.
다만 그는 "제가 대통령실 소속이 아니라 그 문제를 즉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근 인사에서 검찰 출신 인사 발탁이 많음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이 아닌 윤 대통령으로서는 그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관련한 질문을 하자 "과거 민변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거버넌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검사) 경험 가진 분들이 정관계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어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인수위 백서를 받은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선 "받아보시고 굉장히 만족해 하셨다“면서 ”수많은 사람의 집단지성이 담겨있는 내용의 뜻대로 나라를 잘 만들어 나가겠다는 그런 각오의 말씀도 하셨다"고 긍정 반응을 전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감사 인사를 위해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분당구 서현2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 실신해 긴급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선거운동기간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전역에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는 게 당시 안 당선인측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