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위·정보 캐선 안돼... 미국이 그렇게 해"

야당의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비난에 정면 반박

"사정은 사정기관에서 알아서 하는 것... 그래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내정 논란엔 '침묵'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법무부내 인사정보관리단 설치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관련, "대통령 비서실에서 정책이나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야지,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위나 정보를 캐는 것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이 그렇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민정수석실은 없앤다고 한 것"이라면서 "사정은 사정기관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대통령 비서실이 이런 사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안 하고 공직 후보자 비위 의혹에 관한 정보수집, 그것도 안 할 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은 그런 정보수집 업무를 직접 안 하고 (정보를) 받아서 해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라면서 "자료도 축적될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방식대로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당정이 갈등을 빚고 있는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내정 논란에 대해선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