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참가 우크라지원 47개국 국방 회의..."하푼 미사일·공격용 헬기 추가"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는 2차 회의에 세계 40개국 이상의 국방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한국 국방부에서도 고위 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47개국 국방 당국자들은 2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고, 군수품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대의가 자유세계를 규합했다"며 첫 회의 이후 호주와 캐나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날은 덴마크가 회의에서 하푼 미사일 및 발사대를 제공하기로 발표했다. 이어 체코가 최근 공격형 헬리콥터와 탱크, 로켓 시스템 등을 제공했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노르웨이, 폴란드 등이 포격 시스템과 탄약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해안 방어 시스템, 탱크, 장갑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20여 개국이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 안보는 물론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칙을 위협한다”며 “싸움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의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미국은 장기적으로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라며 “이것이 (방한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400억달러(약 51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에 서명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및 기자회견에 함께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합참의 역할은 지시가 있는 한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국군 유럽사령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특수부대 등 병력이 지난가을 7만8000여 명에서 30% 이상 늘었다며 "오늘 아침 기준 대략 10만2000명의 미국 병력을 유럽사령부 작전 지역 많은 국가에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밀리 의장은 "해상에는 지중해와 발트해에 24척의 수상전투함과 4개 잠수함이 있고, 공군에는 12개 전투비행대와 2개 항공전투여단이, 지상에는 2개 군단, 2개 사단, 6개 여단전투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가을 6개 수상전투함보다 확연히 늘어난 숫자다.

각국 국방 지도부는 오는 6월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3차 회의를 할 예정이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