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정권이 부과한 '대중 보복관세' 인하 검토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제품에 부과한 제재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방일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 정권은 아무런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지 않았다"며 "지난 정부가 부과한 제재 관세 조치에 대해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대중 보복관세율이 낮아지면 전 세계적 물가상승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관세를 내리는 게 물가상승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분석하라고 경제팀에 지시했으며 이미 상세한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달  대중 제재관세 발동 4년을 맞아 정책 조정에 나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40년 만의 기록적인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선 대중 보복관세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7월 중국산 의류와 가전, 전자부품 등 연간 3700억 달러 제품에 최대 25%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적용했다.

양국은 2020년 초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549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3월엔 USTR이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산 549개 품목 중 352개에 대해 관세부과 유예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