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조차 안 해"
"민주당, 제명조치만 하고 경위 밝히지 않아"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최고위원 페이스북]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수사당국은 지휘의 고하를 막론하고 권력형 성(性)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고 실체를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최고위원은 "충남 천안 3선 박완주 의원은 권력형 성범죄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고도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천안지부 등 천안의 7개 여성단체는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당 제명 조치만 취했을 뿐 경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미온적 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천안 3선 박 의원은 권력형 성폭력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이다. 권력형 성사건으로 낙마한 안 전 충남지사를 옆에서 지켜본 측근이 권력형 성사건의 가해자로 전락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태도는 충격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여기에 천안 3선 박완주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현직 천안시의원의 권력형 성 사건도 드러났다. 직원을 강제로 성추행했다는 해당 천안시의원의 행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이라는 결론을 내고도 이번 6‧1 지방선거에 천안시의원 후보로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공주 출신인 박수현 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내연녀 특혜 공천'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다"며 "실천이 없는 사과나 재발 방지 다짐은 전혀 실효성이 없고, 비슷한 사건을 되풀이하게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제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최고위원은 "충청, 특히 충남은 충절의 고장이다.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의 고향이 천안이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키운 곳이 아산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충남은 나와 가족보다는 나라를 생각했다"며 "충절의 고장 충남이 권력형 성 사건의 근원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