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韓총리 국회 인준안 통과에도 아직까지 거취 결정 없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 권 여사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윤 대통령 모습［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의 '자진 사퇴' 설득에 정 후보자가 거부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 강행’ 결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건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타결된 이후 '자진사퇴' 형식으로 지명 철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주말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후자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메시지와 관련해선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노·친문 등 범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한다. 6·1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열려 야권 지지층 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무현재단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추도식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추도식이 최소 규모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방역 제한이 풀린 만큼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0주기 추도식 때는 참석한 시민만 1만 7000여명에 달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추도식 참석을 통해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