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일 신규 발열자 16만7650명...1명 사망"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이틀째 10만명대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6만7650여명이라고 밝혔다.

치료된 환자 수는 26만7630여명이며 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치명률이 0.002%라고 주장했다.

누적 발열 환자는 281만4380여명이며 이 가운데 82.9%에 해당하는 233만4910명이 완쾌됐고 나머지 47만9400여명이 아직 치료 중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발열 환자가 18만 6090명이라고 밝혔으며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에 백신 지원을 제안한 데 이어 일본도 지원의 뜻을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2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니가타시에서 강연 중 “저 나라(북한)와 국교는 없으나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코로나19 감염을 방치하면 새로운 변이가 세계에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북한은 상황을 잘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21일 미국 고위 당국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인다면서 지원 의사를 재차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도 백신을 제안했으며 즉각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주 코백스(COVAX·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 같은 기존 채널을 통해 이 제안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에 먼저 백신을 제공한 다음 북한으로 옮기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북한은 현재 외부의 모든 백신 제공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