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는 3분기 이후 1300만원까지 하락 전망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서며 2만8000달러(3,600만 원) 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1만 달러(1200만 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금융그룹 스티펠(Stifel)의 분석가 배리 배니스터((Barry Bannister)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이미 늦은 것으로 판단되며 추가로 1만 달러(1300만 원)에서 1만5000달러(1900만 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최종가가 1만5천 달러에서 2만 달러에 머물게 된다면 2017년 말 비트코인이 최고점에 달했던 시점의 가격까지 후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PMI(구매관리지수) 제조지수가 하락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던 경험에 비춰 긴축이 강화될 경우 경기 후퇴로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니스터가 “2022년 3분기 PMI가 다시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라며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릴 비트코인의 마지막 붕괴가 아직 남아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한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3만 달러가 무너졌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바닥이 주식을 매입할 기회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투자자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격과 위험 부담 특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바닥을 식별할 훌륭한 도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재정 긴축문제와 연계돼 주식과 함께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도의 투기적 특성과 시장 압력이 강화되면서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부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에 가해지는 하락 압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배니스터는 “주식은 과잉 유동성을 먹고 살기 때문에 글로벌 M2 통화 공급감소는 S&P500에도 부담이 되겠지만 비트코인에는 더 무겁게 작용할 것”이라며 “재정 긴축을 더 강화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을 더욱 급격히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