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신임 경제장관 등과 첫 간담회 개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철저한 사전준비 당부
◆…경윳값 고공행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운송·물류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지속되자 생계형 사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최근 경유가격 오름세에 대응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류세 연동 보조금은 유류세 인상을 보조해주는 성격의 보조금으로, 5월부터 7월까지 한시 운영된다. 현재 기준 가격은 리터(L)당 1850원으로 가격이 1850원 이상 상승할 경우 기준가격 대비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날 추 부총리는 기준가격을 1850원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낮춰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경제가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정부 경제팀의 진용이 거의 갖추어진 만큼, 비상한 각오로 당면 경제현안에 대한 대응에 함께 나서야한다"며 "이를 위해 새정부 경제팀은 부처간 칸막이를 넘어 원팀(One-Team)으로 합심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야말로 새정부 경제팀의 최우선 당면과제라며 "밀가루 가격 안정, 경유가격 부담 완화 등을 포함한 물가·민생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과제 발굴에도 모두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발표한 총 59조4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마련한 소상공인 피해지원 등 민생과 직결되는 이번 2차 추경안이 5월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심의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국회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도 철저히 해달라"고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
추 부총리가 취임 직후 가동한 비상경제대응 TF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등 경제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조치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