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자진사퇴..."누(累) 되지 않겠다"

지난 6일 임명 때부터 과거 동성애-위안부 피해자 비하발언으로 논란

대통령실 "조금 더 지켜보겠다' 입장 후 하루만에 전격 자진사퇴

金, SNS에 과거 발언 사과했지만 논란 사그라지지 않아... 검증 부실 도마에

과거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혐오·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결국 자진사퇴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3일 오후 "김성회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출입기자단에 서면으로 전했다.

전날(12일)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에 자진사퇴라는 길을 택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현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같은 공간에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표시했다.

또한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많은 경우는 후천적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 정부 대통령실 보좌관 인사를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김 비서관이 자진사퇴함으로써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