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폴란드 가스관' 차단...독일-유럽으로 운송되는 천연가스 끊겨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Gazprom)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폴란드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스를 운송하는 가스관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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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유럽의 가스 공급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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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가스프롬은 성명을 통해 "제재 대상 기업에 대한 거래 및 지급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며 "앞으로 폴란드를 경유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운송되는 가스관의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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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폴란드를 경유해 독일과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의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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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유럽에서 가스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중 러시아산 천연가스 비중이 우크라이나 사태 전에는 55%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3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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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는 일부 서방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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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를 통해 유럽으로 자국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폴란드 내 운영사인 '유로폴 가스'와 '가스프롬 게르마니아'와 자회사 29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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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자회사가 스위스, 헝가리, 영국, 프랑스, 불가리아, 베네룩스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미국,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럽 전역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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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재 대상에 오른 업체들은 대부분 유럽연합(EU)에 속한 국가들에 있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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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대러제재 압박 수위가 심화되면서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 삼아 유럽 전역에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