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北 연내 핵실험 가능성...플루토늄 생산 이어 우라늄 농축까지"

미국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국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연내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에서 핵물질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며 “플루토늄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마도 이것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고, 올해 안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핵탄두를 미국 전역에 나를 미사일 시스템의 수와 종류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김정은은 핵과 ICBM을 그의 전제주의적이고 독재적인 통치의 궁극적인 보증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 대해 전략적 우위뿐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달성하고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재개를 비롯해 군 역량 강화와 과시를 포함할 것"이며 "김정은은 지속해서 미국과 그 동맹을 겨냥한 핵과 재래식 무기 능력을 강화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미국과 역내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 강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시험 명령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억지력 강화와 미사일 시험의 정상화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인스 국장은 "김정은은 도발과 대화를 위한 상징적 제스쳐를 오가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해법을 놓고 한미의 갈등을 유발해 한미 동맹을 훼손하려는 시도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사이버 범죄를 비롯해 유엔 금지 물품 수출 등 불법 행위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갑작스러운 사이버 공격도 가능하도록 준비된 상태이며 미국의 핵심 인프라 네트워크 및 기업의 인터넷을 일시·제한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