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임기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향후 논란 자제 당부
안철수 "덕담 해주는 게 대인다운 도리"... 우회적 文대통령 비판
'검수완박' 법사위 통과엔 "지켜보면 경청할 것... 다만 심도 깊게 논의해야"
인사청문 파행엔 "새 정부 국정운영 기로... 안정적 국정운영 위해 협조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JTBC 특별대담에서 윤 당선인을 작심비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수위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당선 직후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두 분간 집무실 이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문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가지 않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 장소 검토하는 것은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선제타격론'을 펼친 윤 당선인에 대해 '지도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임기가 며칠 남지 않으신 현직 대통령과, 그 임기 이어받아 안정적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하는 차기 대통령의 말씀들을 저희가 만담 주고받듯이 일일이 대꾸할 수는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민만 생각하시면서 본인의 책무를 다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다음 정부에 대해 축복해주고 잘 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라며 "현 정부에서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해주는 것이 대인다운 도리"라고 우회적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또한 "민주주의에서 정권이 교체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5년 정권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께서 하시는 거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것이 국민들의 평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인수위 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격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법을 이날 새벽 법사위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선 "당선인 입장을 여의도 정치권 문제와 계속 결부해 얘기하는 게 적절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해야 할 몫이 있고, 며칠 뒤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당선인이 말씀드려야 하는 몫이 있어서 지켜보며 경청하겠다"고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도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혹시 민생에 직접 영향,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 향한 잔혹한 범죄들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이런 심도 깊은 논의와 함께 형사사법체계 바뀌어야 하는 여론도 풍부한 것으로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점은 윤 당선인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권에서 서두르지 말고 심도 있게 논의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선인의 입장을 갈음하겠다"며 강행 처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거듭된 물음엔 “국회 일을 국회에서 대응해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배 대변인은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파행에 이른 데 대해선 "총리 임명 문제는 새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국민이 기대하는 안정적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길목에 잘 협조해주리라 믿고 싶다"고 통과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