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인도 현지법인, 직접 판매 끝나나?

‘피라미드 사기 혐의’로 모든 자산 압류 당해

암웨이인디아는 미국 암웨이의 인도 현지 판매법인이며 인도 전역에 지사를 둔 직접 판매업체이다.

인도 재무부와 국세청 산하인 경제정보조사국은 외환관리법과 자금세탁방지법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경제범죄를 다루는 집행기관이다. 주된 임무는 자금세탁 관련 범죄조사이다.

암웨이인디아는 성명에서 “이번 인도 당국의 조사는 2011 회계연도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우리는 당국과 협조하며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당국 및 관련 공무원과 협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압류된 자산에는 인도 타밀(Tamil) 소재 암웨이 토지와 공장 건물, 기계, 차량, 은행 계좌, 정기예금이 포함되어 있다. ED 관계자는 36개 은행 계좌에서 모두 34억5940만 루피(한화 562억원)를 압류했다고 설명했다.

암웨이 인디아는 2002∼2003회계연도부터 2021~2022회계연도까지 사업에서 2756억2천만 루피(한화 4조4761억원)를 벌었다. 이중 인도와 미국에 있는 판매원과 회원에게 758억8천만 루피(한화 1조2323억원)를 지불했다.

암웨이는 1996~1997회계연도에서 2020~2021회계연도에 걸쳐 2억1390만 루피(한화 347억원)를 투자했다. 반면 배당, 로열티 그리고 기타 명목으로 투자자와 모기업에 285억9100만 루피(한화 4643억원)를 송금했다.

암웨이인디아는 직접판매 다단계 마케팅 네트워크를 가장한 ‘피라미트 사기(Pyramid fraud)’를 벌인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피라미드 방식의 직접 판매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직접판매 업체에 지난해 12월 이후 90일 이내에 이 규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정보조사국은 “브리트 월드와이드인디아(Britt Worldwide India)와 네트워크21(Network Twenty One)이 제품 판매 구실로 회원 가입을 위한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암웨이 피라미드 판매의 중요 역할을 담당했다”며 “홍보담당자들은 대규모 행사를 열어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거나 대중매체를 이용해 투자자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암웨이 제품 가격은 시장에서 평판이 좋은 인기 제품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싸며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거나 비싼 가격에 구입하도록 해 힘들게 번 돈을 잃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웨이인디아 측은 “직접 판매와 관련한 2021년 소비자보호법이 이 분야에서 대단히 필요한 법규정이라며, 암웨이인디아는 인도에서 모든 법률과 규정에 따랐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암웨이는 가장 높은 수준의 정직성과 진실성 및 지배구조, 소비자 보호를 지속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암웨이인디아는 소비자 이익에서 시대를 앞서갔다”고 덧붙였다.

암웨이인디아 측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이 소송 심리 중에 있으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인도에서 우리의 비즈니스와 55만여 직접 판매자의 생계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