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보자 중재안 우려 타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안 재검토
민주당에 공청회 개최 요구...회피하면 졸속 인정
조오섭 대변인 ‘중재안 설마 뒤집겠느냐’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준석-권성동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중재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통과하였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며 '검수완박'중재안에 대해 재검토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검수완박'중재안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주말 내내 여러 법률가들과 소위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이번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논의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해 일선 수사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록 민주당이 거대 정당의 힘의 논리로 협박의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불가항력의 협상을 하느라 수고한 점은 존중한다"며 "그러나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입법 추진에 앞서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이 제안을 회피한다면 입법추진이 졸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공정회 개최를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반대 입장 글을 놓고 중재안 협상을 주도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해석에 이 대표는 한 시간 뒤 두 번째 글을 올렸다.
그는 "애초에 민주당에서 힘자랑을 위해 무리한 요구와 비현실적인 시한을 들고나온 상황 속에서 협박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를 신뢰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새로운 협상을 하는 과정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실망하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 의석수가 부족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의 협상과정과 검수완박이 됐을 때와 현재 합의안의 차이점을 설명하겠다"며 이어 "재협상을 주장할 때 민주당의 반응과 만약 여야의 합의사항을 파기할 때 앞으로 정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중재안 재검토 입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자는 부분은 논의하진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대변인은 "설마 원내대표단과 의원들, 국회의장이 결정한 부분을 며칠이나 지났다고 다시 뒤집겠느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