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北, 분명히 핵무기 보유... 핵무기 가지고 있는 것 알고 있다"
"향후 몇 주, 몇 달간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발전 시도 더 많이 듣게 될 것"
대북 문제 관련 "한·일과 긴밀히 조율 중... 中과도 얘기 하고 있다" 강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보좌관은 14일(현지기간) "북한은 아직 미국을 타격할 ICBM 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오른쪽)과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이 면담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민간단체인 '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가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ICBM 시험을 해오고 있다"면서 "2017년 ICBM 시험발사를 했고 몇 주 전에도 다시 시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분명히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2017년 마지막 핵실험을 했으며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는 그들이 핵탄두를 ICBM에 장착해 발사하고 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미국 본토의 목표물을 맞출 수 있느냐"라며 "아직 그런 역량은 없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은 도발과 시험의 주기가 일정 유형이 있으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그리고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중국과도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